마하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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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 한달살기


치앙마이. 한달 살아 보기.

 

한곳에 오래 머무르면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다. 이 때 우리같은 장기 배낭 여행자에게 가장 중요한것은 물가가 아닐까? 그래서 선택 된 곳이 치앙마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날씨도 선선하고.. 주변엔 할 것, 볼 것도 널려 있고.. 집을 빌리는 비용도 싸고 무엇 보다 우리 조건(한 달 만 빌려야 하는)에 맞아 떨어지는 숙소도 많다고 들었다. 

 

             보통은 3개월 이상 머물러야 렌트를 해주는데 이곳은 새로 지어 방이 많이 비어서 해준거 같다.

 한달 집세는 30만원 정도. 방콕에서 침대 하나 달랑 있는 곳도 하루에 만오천원 정도 하는 거에 비하면 무지 싼거다.

 

 

도착한 날 일단 하루 숙소를 잡고 오토바이를 빌려 도시 전체를 수색한다. 깨끗해 보이는 건물이면 무조건 들어가서 가격과 실제 건물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래서 건진 것이 GREEN HILL. 넓은 정원이 맘에 들었다. 물론 지은지 몇(5)개월 밖에 안되 건물도, 방도 깨끗하고 에어컨 시설도 빵빵한 것이 더 맘에 들었지만.. 아파트는 조금 들어간 골목에 위치해 오가는 사람들이 맞지 않아 한가로움이 묻어났고 여유롭게 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1층 리셉션은 무지 넓고 깔끔해 책 읽고 놀기엔 안성 맞춤이었다.

 

단점이라면 주방시설은 있는데 냄비니 컵이니 수저니 등 등 뭐 이런것들이 구비되어 있질 않았다.  매니저와 얘기끝에  몇 몇 가지 꼭 필요한 것을 챙겨 받기로 약속 했다. 전기로 열을 가하는 스토브, 큰 냄비 한개, 국자 하나, 접시 몇개, 숟가락, 포크.. 한 달 정도 머무를 곳이면 깨끗한 곳이 낫겠다 싶어 이곳으로 살집을 정했다.  

                                 원룸 형식이다. 탁자도 없었는데 매니저에게 부탁했더니 갖다줬다.

 

 

오토바이를 끌고 나가 까르프에 가서 장을 봐온다. 양도 불만, 맛도 불만(물론 그래도 잘먹고 다녔다)이었던 동남아시아 음식들.. 이젠 다 만들어 먹어 주리라 우리 식으로.. 라고 생각하며,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맥주에 김치만들 배추, 마늘, 고추가루까지 모두 사온다. 한달은 있을꺼니까 잘 먹어줘야지 ㅎㅎ..

 

치앙마이 도착해 그린힐에 머문 2주 동안은 한 번도 밖에서 뭘 사먹은 기억이 없다. 닭도리탕, 돼지고기 탕수육, 돼지 갈비, 항정살 구이까지 안해 먹은게 없다. 김치도 뭐 재료는 없지만.. 배추를 소금에 절여 고추가루와 마늘만 넣어서 만든 후에 밖에서 이틀 정도 폭삭 익힌 다음 먹으면 깊은 맛이 나, 이 걸 돼지고기 김치찌개나 두부찌개 끓일 때 넣으면 거의 죽음이었다.

 

      라오스에서 처음 만나 인연이 된 세라를 우연히 빠이에서 4번째 만나게 되어 치앙마이 우리집에 초대했다.

                   음식은 닭도리탕과 고기튀김, 김치. 맥주는 태국 맥주 창. 태국 고추가루라 색깔이 희멀건하다.

 

 

이렇게 많이 먹을려면 운동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금방 돼지된다.

 

아침마다 새소리에 눈을 뜬다. 산이 있어 아침 공기는 참 맑고 달다. 말했던 것처럼 숙소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고 넓어 산책하기에도 충분했다. 산책 후에는 아침 운동으로 배드민턴(물론 카르푸에서 하나 질렀다)을 치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남푠하고 같이.. ㅋㅋ..

 

                                         아직 사람들이 많이 없어 주차장은 거의 매일 텅텅 비어있다.

                                         새벽에 이 곳을 걸으면 싱그러운 풀냄새가 말을 건내는 듯 하다.

 

그리고 또 우리가 찾아낸 곳이 "700 Complex". 축구장, 야구장, 벨로드 롬, 수영장, 테니스장, 큰 연못.. 그 주변에 산책 코스에다, 잘 만들어진  조깅 코스까지.. 거기에 유스 호스텔.. 이곳은 우리나라 올림픽 경기장 규모의 종합 스포스 센터이다.. 국제 대회도 열리는 곳으로 아주 크기도 하다.

 

에피소드 하나.. 이곳은 어느 날 sports complex를 소개하는 브로셔를 보고 단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에, 운동도 할 겸 시간도 때울 겸 해서 방향만 정하고, 치앙마이  거리 구경을 하면서 한참을 걸어가다 만난 곳인데.. 길을 가다 본 교통 표지판에 태국말로 700 어쩌구 저쩌구 쓰여 있어 700m 남았구나 생각하며 계속걸어 갔는데.. 아니 2Km 를 더 가도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한 낮 더위에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좀 쉬었다 돌아가려고 공원을 들렸는데.. 글쎄 이게 "700 Complex"였다. 이름이 그냥 "700 Complex"이었던 것을 우린 멋대로 700미터 남았다고 착각하고 오해 한것이 이날의 작은 에피소드였다. 어쨌든.. 이곳을 발견해서 우리의 운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침에 일어나 오토바이 타고  "700 Complex"가서 육상 트랙을 15바퀴 6Km 정도 뛰기도 하고.. 한낮 더울 때엔 50m 풀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며, 10m 깊이의 다이빙 풀에서 잠수를 하기도 하고.. 스쿠버 자격증 따려면 잠수가 필수라고 이야기 하면서 맨날 물 속에 들어가 놀았다.

 

                  골프 레슨을 받는 태국 어린이들도 많다. 오른쪽 의자 있는곳은 볶음밥 등 간단한 요깃 거리를 판다.

 

치앙마이 생활도 어느덧 열 흘 남짓 남았을 때 집 근처에 있는 골프장의 드라이빙레인지를 알게 되었다. 초보인 우리는 레슨을 받아야 했는데 레슨비도 둘이 한 시간에 만 원 정도로 왕 쌌다. 공도 한 박스에 싼건 600 원, 비싼건 900 원.. 우리 나라에서는 꽤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공을 치면 돈 버는거다 라는 마음으로 매일 매일 열쉬미 연습했다. 물론 운동치인 나는 중간에 많이 좌절(?)했지만 나중에는 그저 재미삼아 쳤다. 남푠은 점점 실력이 나아졌다. 힘이 있어 공도 많이 나가고. 부러웠당..

 

                    레슨 한번 받지 않고 난생처음 자세취한 모습.  이날 이후 골프 장갑도 한쪽씩 구입했다.

 

 

치앙마이는 물가가 다른 태국 도시들과 비교해 싸다. 인터넷 요금을 비교해 보면.. 보통 방콕에선 한 시간 사용하는데 요금이 30밧(900원)인데. 치앙마이에서 20밧(600원) 정도로 싸다. 특히 치앙마이 대학 근처가 제일 싸다. 한시간에 12밧(360). 나중에 가게된 미국 시카고에서는 10분당 1불,한 시간에 육 천원 정도였다.

 

                                                  치앙마이 그린힐을 떠나면서 매니저, 직원과 함께 한컷

 

 


미룸클리닉 딸기 style 아이베제 토이앤기프트 그분이 생각날땐 극심한 이기주의자 기다림 아침안개 데님파티 행복가득우리집
2008/04/18 16:22 2008/04/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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